중국상하이뉴스

푸젠성에서 정체불명의 비행물체 목격…현장 영상 공개

나바오 2025. 2. 11. 20:04

출처:极目新闻2025-02-11 17:29

 

밤하늘에 빛점들이 대열을 이룬 채 비행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외계 함대라 믿겠습니까, 아니면 인간의 기술이라 생각하시겠습니까?

2025년 2월 10일 저녁 8시, 중국 푸젠(福建)성 장저우(漳州)의 하늘에서 현실판 ‘제3종 근접 조우’가 펼쳐졌다.
수십 개의 정체불명의 빛점이 상상을 초월하는 대열을 이루며 밤하늘에 기하학적 도형을 그리고,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이 장면은 수백 대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포착됐으나, 24시간 만에 과학자·군사 마니아·외계인 애호가·일반 시민까지 모두 집단적 혼란에 빠졌다. 어디서든 위성으로 위치를 파악하고 AI 감시가 일상화된 시대임에도, 왜 우리는 여전히 머리 위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는 걸까?

“하늘에서 펼쳐진 기묘한 쇼”

깊어가는 밤, 장저우시 시민들은 평온한 저녁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 오후 8시 무렵, 하늘에 정체불명의 비행 물체 하나가 조용히 등장하며 도시의 고요를 깨뜨렸다. 수많은 시민들은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며, 휴대전화로 이 신비로운 장면을 담기 바빴다.

“처음엔 드론인 줄 알았는데…”

목격자 장(张) 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말했다.

“처음에는 작은 빛점 하나가 보였는데, 곧 여러 갈래로 흩어지더니 일렬로 줄지어 비행하더군요.
저는 그 순간 ‘드론 쇼인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곧 빛점이 하나에서 둘로 늘어났고, 나중에는 열 몇 개로 늘어서 일직선 대열을 형성하더니, 갑자기 원형으로 변하는 거예요.
속도도 엄청나고, 형태 변환도 워낙 기묘해서 보통 드론으론 불가능하다고 직감했습니다.”

장 씨의 증언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은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과 사진에서도 확인된다. 비행 물체는 매우 빠르고 정확한 궤적을 보이며, 마치 어떤 신비로운 힘에 의해 조종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놀라운 장면은 순식간에 SNS 전반으로 ‘바이럴’되었다. 웨이보, 더우인, 지인들 모멘트(朋友圈) 등 곳곳에서 해당 비행 물체에 관한 목격담과 영상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 광경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고, 채 몇십 초가 지나지 않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외계 방문? 군사 훈련?”…네티즌 갑론을박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어떤 이는

“외계인 관광 버스가 지구 관광 온 것 같다. 푸젠 경치가 좋아서 먼저 이곳부터 살펴보는 거 아닐까?”
라고 농담했고, 다른 이는
“괜히 추측하지 말고, 특별 군사 훈련이었을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
며 이성적인 관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의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장저우시 정부와 관계 기관은 “해당 사안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부가 모른다고 해도, 네티즌들의 궁금증과 토론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어떤 이는 “신형 드론 또는 신기술 비행체 테스트”라고 주장하고, 또 다른 이는 “외계 생명체의 탐사 또는 초자연적 현상의 발현”일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2월 11일 현재까지 이 불가사의한 비행 물체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장저우 UFO 사건은 시간이 흐르면 결국 ‘핫이슈’ 목록에서 사라질 테지만, 이 사건이 드러내는 모습은 기술이 폭주하는 시대의 단면 그 자체다. 우리는 양자 컴퓨터를 다룰 만큼 발전했으면서도 머리 위에서 펼쳐지는 ‘기하학 퍼즐’을 풀 수 없고, 메타버스를 건설하면서도 몇 개의 빛 점으로 촉발된 논쟁에 열을 올린다.

아이러니와 집착은 어쩌면 인류 문명의 본질이 아닐까. 먼지처럼 작은 존재이지만, 그래도 우주를 재고 싶은 것이 인간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