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뉴스】微信 “앞으로도 ‘읽음 표시’ 기능 도입 안 한다” — 사용자 심리적 부담 고려
2025년 4월 9일, 텐센트 장쥔(张军)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위챗(WeChat)이 앞으로도 ‘읽음 표시(已读回执)’ 기능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장쥔은 이날 오후 “‘읽음 표시’는 정보 수신자에게 심리적인 부담과 사회적 압박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그래서 위챗은 처음부터 해당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들이 메시지 확인 여부를 표시하는 ‘읽음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있는 가운데, 위챗의 이 같은 고수 전략은 사용자 중심 설계를 추구해온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장쥔은 이 문제가 이미 2023년 7월에도 화제가 되었던 주제임을 언급하며, 당시에도 동일한 입장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때도 ‘읽음’ 기능은 커뮤니케이션 부담을 초래할 수 있어 위챗은 고의적으로 해당 기능을 배제했다”며 일관된 정책임을 강조했다.
최근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읽음 표시 여부’에 대한 찬반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특히 일부 사용자들은 위챗이 해당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고객 응대나 업무 효율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반면 다수의 이용자들은 “강제적인 응답 압박은 오히려 인간관계를 해칠 수 있다”며 위챗의 현재 방침을 지지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심리 전문가들은 “읽음 표시 기능은 정보를 더 명확하게 전달해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답장을 재촉당하거나 ‘읽고 무시당했다’는 감정을 유발할 수 있어 부정적인 심리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 위챗 사용자(30대 직장인)는 “지인에게 바로 답장을 못 했을 때 눈치를 보게 되는 다른 메신저와 달리, 위챗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위챗이 이 정책을 계속 유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이번 입장을 통해 위챗이 지향하는 ‘자율적이고 여유 있는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기술의 편리함과 사용자의 정신 건강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택할 것인지는 앞으로도 계속 논의될 주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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