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화

돈황 막고굴-敦煌莫高窟(Dūnhuáng Mògāokū)

나바오 2024. 12. 25. 20:52

敦煌莫高窟

둔황 막고굴은 중국 간쑤성() 둔황시(敦煌市) 남쪽, 명사산(沙山) 절벽에 위치한 불교 석굴 사원입니다. 천불동(千佛洞)이라고도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불교 예술 유적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총 735개의 석굴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가운데 벽화와 불상이 있는 492개 석굴은 일반적으로 연구와 관광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고 나머지 석굴은 주로 승려들이 명상을 하거나 수행했던 작은 석굴이나 일부는 시간이 지나 훼손된 상태입니다.

 

1. 역사 및 배경

  • 건축 시기: 막고굴은 북량(北凉, 4세기 말) 시기인 366년에 처음 조성되었습니다. 이후 북위(北魏), 서위(西魏), 북주(北周), (), () 등 여러 왕조를 거치며 약 1,00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확장되었습니다.
  • 역사적 위치: 막고굴은 실크로드의 중요한 교차점에 위치해 있었으며, 당시 동서 문화와 종교, 예술 교류의 중심지였습니다.

2. 막고굴 벽화의 특징

둔황 막고굴의 벽화는 다양한 시대와 스타일의 불교 예술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735개의 석굴에 약 45,000㎡의 벽화가 남아 있으며,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제

  • 불교 경전 이야기: 불교 경전 내용(주로 《법화경》, 《화엄경》 등)을 그림으로 나타낸 설화 벽화가 다수입니다.
  • 불교 설화와 전생 이야기: 부처의 전생을 다룬 본생담(本生譚)과 불교 설화를 담고 있습니다. 대표작: 鹿王本生 (사슴왕의 본생 이야기)
  • 역사적 사건: 불교를 중심으로 한 정치적, 종교적 후원의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 실크로드와 관련된 모습: 무역과 동서 교류의 장면, 당시 생활상도 벽화로 남아 있습니다.

莫高窟飞天

 (2) 미술적 특징

  • 다양한 양식: 인도, 중앙아시아, 페르시아, 한족 예술이 융합된 형태를 보이며, 시대에 따라 양식이 크게 변화합니다.
  • 생동감 있는 표현: 인물의 표정과 자세, 옷의 주름 등을 매우 섬세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합니다.
  • 색채의 사용: 주로 천연 안료를 사용했으며, 적색, 황색, 녹색, 청색 등 강렬한 색채 대비가 특징입니다.
  • 공간적 깊이: 원근법을 활용해 깊이감 있는 공간을 표현하려는 시도가 보입니다.

(3) 벽화의 문화적 의의

  • 당시의 복식, 건축, 음악, 무용, 무기, 생활상 등을 생생히 묘사하여 역사와 문화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습니다.

3. 막고굴 설화

九色鹿王

막고굴의 벽화에는 불교의 설화뿐만 아니라 중국 고유의 전통 신화와 결합된 이야기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  본생담: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로, 인류를 구제하려는 부처님의 자비를 강조합니다.
  • 불교적 우화: 인도와 중국의 전통 설화를 결합하여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4. 막고굴 연구를 위해 노력한 학자들

(1) 왕웬루( 王圆箓 )

  • 청나라 말기: 막고굴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세상에 알린 도사(道士), 17호 석굴(, 장경동)의 고문서를 발굴했습니다.
  • 당시 발견된 막대한 양의 문서가 유럽으로 반출되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이러한 행위로 인해 막고굴 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2) 폴 펠리오(Paul Pelliot)

  • 프랑스의 동양학자로 1908년 장경동 문서를 연구하고 유럽에 소개했습니다.

(3) 아우렐 스타인(Aurel Stein)

  • 영국의 탐험가로 막고굴에서 장경동 문서를 다수 수집해 영국으로 가져갔습니다.

(4) 중국 학자들의 노력

둔황의 수호신이라 칭송받는 창수홍 ( 常 书鸿 ) (1904年4月6日—1994年6月23日)

  • 둔황학(敦煌学)의 선구자인 창수홍(常书鸿)과 중국 사회과학원 둔황연구소의 학자들은 막고굴 보존과 연구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5. 막고굴 보존과 현대적 연구

(1) 보존 노력

  • 1987년, 막고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중국 정부는 막고굴 벽화를 보호하기 위해 환경 제어 시스템, 디지털화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 현대 연구

  • 둔황 연구원: 막고굴 연구와 보존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으로, 디지털 벽화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전 세계 학자: 둔황 벽화의 미술적, 문화적, 종교적 가치를 탐구하고 보존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6. 막고굴의 현대적 의의

  • 막고굴은 단순한 불교 유적지를 넘어 인류 문화 교류의 상징입니다.
  • 당시의 예술, 종교,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동서 문명이 융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