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捂秋冻:
- 병음: chūn wǔ qiū dòng
- 직역: 봄에는 (옷을) 두툼하게 입고, 가을에는 (추위를) 조금 견딘다. 중국어 단어 “捂(wǔ)”는 기본적으로 “덮다”, “가리다”, “막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설명: 봄철에는 날씨가 다소 따뜻해졌어도 너무 일찍 옷을 얇게 입지 말고 보온에 신경 쓰라는 의미이고, 가을철에는 날씨가 조금 쌀쌀해져도 너무 일찍 두꺼운 옷으로 갈아입지 말고 가벼운 추위를 견뎌서 몸의 자연 적응력을 기르라는 중국식 건강 관리 속담입니다.
1. 春捂(춘우)란?
“春捂(춘우)”는 봄철 기온이 막 올라가기 시작할 때, 너무 이른 시기에 두꺼운 겨울옷을 벗지 않고 한동안 보온을 유지하는 건강 관리법을 말합니다. 이는 겨울 동안 몸이 추운 환경에 맞추어 있던 상태에서 갑자기 옷을 가볍게 입으면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각종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데서 유래된 중국 전통의 민간 지혜입니다.
옛말로 “二月休把棉衣撇(2월이라도 솜옷을 벗지 말라)”, “三月还有梨花雪(3월에도 배꽃 필 무렵 눈이 내릴 수 있다)”, “吃了端午粽,再把棉衣送(단오절에 쭝즈를 먹은 후에야 솜옷을 치워라)”라는 속담들이 전해져, 봄철의 날씨 변화에 적절히 대비해야 함을 강조해왔습니다.
2. 春捂의 이점
- 체온 조절에 유리
사람의 몸은 외부 기온이 변해도 항상 37도 안팎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때 피부 혈관의 수축‧확장, 땀 배출, 옷을 통한 보온 등으로 체온을 일정하게 맞춥니다. 만약 추위가 완전히 물러나기 전에 옷을 너무 빨리 줄여버리면 체온 유지가 어려워져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 바람‧추위로부터 보호
겨울 동안 상대적으로 ‘겨울잠’ 상태였던 피부 세포가 봄이 되면 활성화되고, 모공도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때 차가운 바람이 갑자기 불면 쉽게 몸 안으로 침투하여 추위를 느끼고 감기나 기타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 급격한 기온 변화에 적응
초봄에는 따뜻해졌다가도 차가운 한기가 다시 남하하여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추웠다 따뜻했다’ 하는 온도 변동이 잦으므로, 따뜻해졌다고 곧바로 옷을 훌렁 벗어버리면 몸이 적응하기 힘들어 감기, 기관지염, 관절염 등이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3. 봄철 취약 부위: “首足(머리와 발)”
중국 전통의학에서는 봄철에 특히 머리‧목 부위(上)와 발 부위(下)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날씨가 아직 춥고, 일교차가 커서 바이러스나 세균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 머리‧목을 따뜻하게 하면 상체 쪽 순환과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발(하체)**은 상체에 비해 혈액순환이 느린 편이므로 차가운 기운에 더욱 취약합니다. 여성의 경우 너무 이른 시기에 치마나 얇은 옷차림으로 바꿨다가 관절염이나 부인과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4. 春捂 지수(가이드라인)
전문가들은 ‘春捂’을 언제, 어떻게 실천하면 좋은지 수치화한 몇 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 시기를 잘 잡기
추위가 다시 찾아오기 전 1~2일 정도 미리 옷을 두둑이 챙겨 입어야 합니다. 기상청 예보에서 찬 공기가 남하한다고 하면, 실제로 온도가 뚝 떨어지기 직전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春捂’의 핵심입니다. - 15℃는 春捂의 기준 온도
노약자나 몸이 허약한 사람의 경우, 낮 기온이 15℃를 기준으로 삼으면 편리합니다. 15℃ 이하라면 조금 더 두껍게 입고, 15℃가 넘어서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천천히 겉옷을 줄이는 식입니다. - 일교차 8℃ 이상이면 주의
봄 날씨는 변덕스럽습니다. 낮에는 따뜻하지만, 해가 지면 갑자기 쌀쌀해질 수 있습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8℃를 넘어가면 “조금 더 껴입어야 할 때”라는 신호로 봅니다. - 1~2주 정도 보온 유지
기온이 상승하더라도 무조건 옷을 바로 얇게 입지 말고, 적어도 7일~14일간은 옷을 서서히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온도 변화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이나 아이들은 더 오랜 기간 조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5. 春捂 시 주의사항
- 옷은 한꺼번에 훌렁 벗지 말 것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몸이 아직 한기와 싸우느라 ‘겨울모드’에 익숙해 있습니다. 옷을 조금씩, 단계적으로 벗어야 합니다. - ‘하체는 두껍게, 상체는 조금 얇게’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下厚上薄(아래는 두껍게, 위는 얇게)”라는 말처럼, 하체는 상체보다 더 쉽게 추위를 탑니다. 현대 의학에서도 하체의 혈액순환이 느리다고 보는 만큼, 봄철에는 하체 보온이 특히 중요합니다. - 과도한 ‘捂’(과하게 껴입기)는 금물
땀이 날 정도로 옷을 너무 많이 입으면, 오히려 식은땀이 식을 때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특히 영유아는 대사율이 높아 체온이 잘 올라가므로, 지나치게 껴입히면 ‘과보온 증후군(고열, 경련, 구토, 심하면 쇼크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지역별‧날씨별 상황 확인
봄날 낮 기온이 20℃ 이상으로 안정적이고, 일교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면 조금 가벼운 옷차림으로 넘어가도 무방합니다. 반면 일교차가 크다면 아직은 ‘春捂’가 필요합니다. - 하체 중심의 보온이 핵심
실제로 봄철 질환 중 많은 경우가 하체를 차갑게 두어 생기곤 합니다. 여성의 경우엔 부인과 질환, 관절 질환 등이 봄철에 악화되기 쉬우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捂’만으로는 부족, 적절한 운동 필수
중의학에서는 “‘春捂’는 수동적 방어지만, 건강을 지키려면 적극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간단한 산책, 스트레칭, 가벼운 조깅 등으로 몸의 혈액순환과 면역력을 높이면, 기온 변화에도 훨씬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6. 春捂에 대한 추가 제안
- 머리‧발 보온: 머리와 발은 가장 추위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입니다. 목도리, 양말, 신발 등을 통해 보온을 유지하세요.
- 어린아이 관리: 낮과 밤의 기온 차에 맞춰 미리 옷을 덧입히거나 벗기기.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한 만큼, 날씨 예보를 확인해 찬 공기 도달 1~2일 전에 추가 옷을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고혈압‧당뇨‧심혈관계 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기온 변화에 더 민감하므로, ‘春捂’ 기간을 길게 잡아야 합니다.
7. 春捂와 秋冻(가을 추위는 조금 견딘다)
“春捂秋冻”은 봄철에는 몸을 따뜻하게, 가을철에는 가벼운 추위를 살짝 견디는 건강 관리법을 가리킵니다. 다만 기후변화가 심해진 현대에는 기온이 예상과 다르게 급상승‧급하강하기도 하므로, 예전 방식대로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기상 정보를 잘 확인한 뒤柔軟(유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본질적으로는 몸을 단련하고 면역력을 높여 기온 변동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春捂 실천 방법
- 단계적으로 옷 조절: 너무 춥지 않은 날이라도 무리하게 얇게 입지 말고 조금씩 옷을 덜어내며 몸 상태를 살핍니다.
- 15℃, 일교차 8℃ 참고: 낮 최고기온이 15℃ 이상으로 안정되고, 일교차가 7~10℃ 이하로 줄어들면 한 겹 벗는 시기로 봅니다.
- 하체 중심 보온: 상체보다 하체를 특히 따뜻하게 해야, 감기와 관절염, 부인과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운동 병행: 매일 가벼운 운동, 스트레칭, 산책 등을 통해 신체 대사와 혈액순환을 활발히 유지합니다.

9. 기타 조언
연중 건강을 유지하려면 봄철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균형 잡힌 식습관, 적절한 운동, 안정된 수면 패턴 등이 고루 맞물려야 합니다. “春捂秋冻”은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생활 지혜 중 하나일 뿐, 이것만으로 전부를 커버할 수는 없습니다. 기온 변화에 대한 적응력은 결국 평소 습관과 면역력에 달려 있으므로, 체질과 날씨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하세요.
중국의 “春捂” 개념은 우리나라 봄철 환절기 상황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봄을 맞이하는 시기에 참고해볼 만한 유용한 건강관리법입니다. 너무 이른 시점에 옷을 가볍게 입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우니, 날씨에 맞춰 단계적으로 옷을 덜어내고, 충분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을 병행하여 건강한 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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