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新浪财经2025-02-21 16:18
순이익 333% 급증, 알리바바의 반격
알리바바가 마침내 ‘체면을 살렸다’.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회계연도 3분기(2024년 12월 31일 마감) 알리바바의 매출은 2,801.5억 위안(약 540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2.05억 위안(약 56.45억 달러)으로 83% 증가했으며, 보통주 주주 귀속 순이익은 489.45억 위안(약 67.05억 달러)으로 무려 333% 급증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주가 폭락,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하락, 시가총액이 핀둬둬에 밀려난 것, 사업 부문 분할·상장 실패 등 수많은 난관을 겪었던 알리바바는 최근 2년간 가장 긍정적인 실적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도 당시 알리바바의 홍콩 주식은 장중 10%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2.5조 홍콩달러(약 400조 원)를 넘어섰다. 뉴욕 증시에서도 2월 20일(미 동부 기준) 종가 기준으로 8.09% 상승했다. 특히 올해 춘제(설날) 이후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알리바바의 주가는 약 60%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9,000억 홍콩달러(약 144조 원) 증가했다.
이번 상승세의 원동력은 핵심 사업인 전자상거래가 아니라, 인공지능(AI) 열풍이었다. 2025년 1월 중국 AI 스타트업 ‘DeepSeek’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자, 알리바바도 ‘Qwen2.5-Max’를 발표하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2월 13일에는 조셉 차이(蔡崇信)가 애플과의 협업을 공식 발표하며, 중국 내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한 로컬 AI 기능 개발에 나섰다. 또한, 알리바바는 ‘신유통(新零售)’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AI와 전자상거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실제로 실행에 옮겼다.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인타이(银泰商业), 다룬파(大润发) 등 오프라인 자산을 차례로 매각하며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알리바바 그룹 CEO인 우융밍(吴泳铭)은 실적 발표 회의에서 “AGI(범용 인공지능) 실현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더 이상 ‘전자상거래 기업’이 아니다
알리바바는 이번 실적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시장에 다시금 소개했다. 단순한 전자상거래 회사가 아니라, ‘AI+전자상거래 기반의 테크 기업’이라는 것이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세 가지다.
- 전자상거래 회복: 핵심 수익원인 고객 관리 수익(CMR)이 9% 증가했으며, 총거래액(GMV)과 수수료율(Take rate)도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장판(蒋凡)이 3년 만에 타오바오(Taobao)로 복귀한 후, 저가 경쟁을 포기하고 전략을 조정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클라우드 및 AI 사업 성장: 알리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AI 관련 제품 매출은 6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 적자 사업 구조조정: 대중문화 및 지역 생활 서비스 부문의 적자가 크게 감소했으며, 물류(차이냐오) 및 해외 전자상거래 사업이 흑자 전환했다.
특히, 알리 클라우드(AliCloud)는 이번 AI 붐의 수혜자가 되었다. 해당 분기 매출은 317.42억 위안으로 13% 증가했고, AI 제품의 확산으로 공공 클라우드 매출이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알리 클라우드의 상업화 매출도 11% 증가했다.
AI 중심 전략으로 전환
알리바바는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기 위해 강력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월, 알리바바는 새로운 멀티모달 AI 모델 ‘Qwen2.5-VL’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MoE(혼합 전문가 모델) 기반의 ‘Qwen2.5-Max’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여러 글로벌 AI 벤치마크에서 최상위 성능을 기록했다. 2025년 1월 말 기준, 알리바바의 ‘통의천문(通义千问)’ AI 모델의 파생 모델은 9만 개를 돌파하며, 메타(Meta)의 ‘Llama’ 시리즈를 능가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CEO 우융밍은 실적 발표에서 “향후 3년간 AI 인프라, AI 모델 플랫폼, 기존 사업의 AI 전환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과 기타 사업 부문
해외 시장에서도 알리바바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번 분기 알리바바의 국제 디지털 상거래 그룹(Alibaba International Digital Commerce Group) 매출은 377.5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및 투자 확대로 인해 조정 후 EBITA는 -49.52억 위안으로 적자가 커졌다.
기타 사업 부문 실적은 다음과 같다.
- 차이냐오(菜鸟, 물류): 매출 282.41억 위안(-1%)
- 지역 생활 서비스: 매출 169.88억 위안(+12%) – 고덕(高德, 중국판 네이버 지도)과 어러머(饿了么, 중국판 배달의민족)의 주문 증가 덕분
- 대중문화(영상·엔터테인먼트): 매출 54.38억 위안(+8%)
‘축배를 들기엔 아직 이르다’
이번 실적은 AI 및 중국 테크 기업의 가치 재평가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DeepSeek’의 성공과 함께 중국 AI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2023년 미국에서 챗GPT(ChatGPT)가 기술주 랠리를 촉발한 것처럼, 중국에서도 AI 혁신이 새로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냉정하다. 알리바바의 전략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성과가 필요하다. AI 산업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며, 텐센트, 화웨이, 바이트댄스(틱톡 모기업) 등의 경쟁자들도 AI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경제 전문가이자 공업정보화부(工信部) 전문가 위원회 위원인 판허린(盘和林)은 “알리바바가 애플과 AI 협업을 진행하면서 데이터 활용 능력이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AI 산업의 패권을 장악하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중국 IT 기업들의 AI ‘군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과연 알리바바가 ‘AI+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며 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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