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건 개요
2025년 6월 7일, 한 숏폼 플랫폼에 올라온 15초짜리 영상이 전 중국 수험생·학부모를 뒤흔들었다. 영상 속 남성은 “당신은 날 몰라도, 내 목소리는 분명 들었을 것”이라는 자막과 함께 고3 모의고사·수능(高考) 영어 듣기의 공식 시험 음성을 시연했다. 20여 년간 익숙하지만 ‘얼굴 없는’ 존재였던 시험 녹음 성우(配音员)가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공개 직후 댓글창에는
“드디어 얼굴 본 원수(?) 등장!”
“이 목소리 때문에 고3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고!”
같은 반응이 폭주하며 관련 해시태그 조회수가 수시간 만에 1억 회를 돌파했다.

2. 왜 ‘원수’라는 농담이 나왔나?
구분 | 2025년 듣기시험 특징 | 수험생 체감 난도 |
볼륨 | 일부 고사장 스피커 문제로 음량 저하 | “모기 소리 같았다” |
속도 | 평균 180 wpm → 200 wpm로 상승 | “단어 떠올릴 새도 없이 다음 문장” |
발음 | 美·英 외 인도·호주·캐나다 악센트 혼용 | “외계어 수준” |
내용 | 일상 대화 → AI 윤리·기후 모델 등 학술 주제 | “950단어 + 전공용어 폭탄” |
수험생들은 “듣기가 아니라 생존게임”이라고 토로했다. 시험 성우를 ‘가상의 앙숙’으로 의인화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유머 코드가 여기서 탄생했다.
3. 교육계·여론이 본 핵심 쟁점
- 시험 형식 변혁
- 교육 전문가들은 “성우 공개 자체가 아니라, 듣기 시험을 더 ‛현실적 언어 상황’으로 옮기려는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 글로벌 의사소통능력·적응력까지 평가하려다 보니 난도가 급상승했다는 분석.
- 지역·계층 격차 논란
- 학술 소재·다양한 악센트가 교육 인프라 열악 지역 학생에게 불리하다는 지적.
- “공정성 담보 없이 난도만 올리면 고교 서열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졌다.
- 시험의 ‘온기’ vs ‘집중도’
- 일각에서는 “얼굴 공개로 인간미가 생겼다”고 환영하지만,
- 또 다른 측은 “시험 중 시각적 이미지가 몰입을 방해한다”고 비판.

4. 配音 산업에도 던진 시사점
기존 패턴 | 변화 조심 |
Voice only – TV·애니·시험 음성 등 목소리만 소비 | Voice + Face 브랜딩 – 크리에이터·성우가 직접 출연해 팬덤 구축 |
대중 인지도 낮음, 불안정 수입 | 라이브 방송·팬미팅·굿즈 등 수익 다각화 기대 |
소비자와 감정적 거리 | “목소리=사람” 연결로 콘텐츠 몰입·친밀도↑ |
전문가들은 “VR·AR 환경에서 실사 모습과 목소리를 동시에 전달할 성우의 시장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성우의 얼굴 공개는 단순 화제성 이슈를 넘어 표준화 시험에 ‘사람 냄새’를 불어넣은 첫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동시에 시험 난도·교육 격차·콘텐츠 산업 변화라는 세 갈래 질문을 던졌다. 앞으로 고교 영어 평가가 ‘더 현실적이면서도 공정한’ 방향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보이는’ 성우들이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해 보자.
한국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듣기 음성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 이 직접 관리-감독합니다.
KICE가 매년 대본 작성 → 원어민 성우 섭외 → 보안 녹음 → 품질·보안 점검 → 시험장 송출용 파일 제작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단계 | 참여자 | 핵심 보안·품질 절차 |
① 대본 작성 | KICE 출제·검토위원(대학 교수·현직 교사) | 난이도·어휘 검수, 음원 길이·속도 규격화 |
② 성우 섭외 | KICE가 계약한 전문 녹음 스튜디오가 원어민 남·녀 1 쌍 이상을 캐스팅(표준 미국·영국 발음이 기본, 필요하면 호주·캐나다 등도 사용) | 성우·스태프 전원이 비밀유지 서약 — 시험 전까지 실명·녹음 여부 공개 금지 |
③ 보안 녹음 | 보안 출제 시설 또는 지정 스튜디오에서 합숙 기간 중 녹음. 감독관 입회 아래 대본 반출·휴대전화 사용 금지 | 원고 오탈자·발음 오류 즉시 수정, 17문항을 개별 + 전체 트랙 두 가지 포맷으로 마스터링 |
④ 최종 검수 | 출제위원·음향 엔지니어가 음질·볼륨·속도·억양 일괄 확인 | 이상 시 재녹음, 시험용 파일에 디지털 워터마크 삽입 |
⑤ 배포 | 시험 당일 새벽까지 암호화 파일 형태로 교육청·시험장에 전달 | 시험 직전까지 외부 접속 불가, 방송 사고 대비 예비 파일 2세트 보관 |
즉, 수능 영어 듣기 음원은 ‘익명의 전문 원어민 성우’가 평가원의 철저한 보안 관리 아래 녹음하며, 시험이 끝난 뒤에도 공식적으로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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